국내 돼지 사육두수가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1천만두 선을 위협받고 있다.
최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9월 기준 국내 돼지 사육두수는 1천103만7천마리로, 6월(1천89만6천마리) 대비 1.3% 늘었지만 전년 동월(1천118만2천마리)보다는 1.3% 줄었다.

올해 3월·6월·9월 평균 사육두수는 1천91만마리로, 지난해 연평균 1천102만마리보다 1% 낮은 수준이다.
이는 2021년 1천124만5천마리에서 시작된 감소세가 22년, 23년, 24년까지 이어진 결과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연평균 1천100만마리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모돈 수도 예외가 아니다.
9월 기준 모돈은 97만1천마리로 6월보다 2.1%, 전년 동기보다 0.8% 감소하며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돼짓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육두수 통계에는 그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이는 생산비 상승과 경영 불안, 질병 피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실제 돼지 생산비는 2021년 100㎏당 29만8천원에서 2022년 34만6천원으로 급등했고, 2024년에도 소폭 하락에 그쳐 농가의 수익성 회복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PED(돼지유행성설사병)와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확산,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폐사 피해가 겹치며 사육 기반이 크게 흔들렸다.
이처럼 한돈 공급이 줄어드는 사이 외국산 돼지고기 수입은 되레 증가세로 돌아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0월 수입 돼지고기는 3만235톤으로 전월(3만5천톤) 대비 13.5%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2만8천톤)에 비해서는 7.9% 늘었다.
추석 연휴로 작업 일수가 줄고 환율이 높은 수준임에도 수입이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다. 올해 1분기 수입량은 9만7천톤(전년 대비 24%↓)으로 급감했지만, 2분기(15만톤)는 3.2%, 3분기(10만7천톤)는 1.4%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원산지별로는 미국산이 27.1%(8천199톤)로 가장 많았고, ▲스페인 5천398톤 ▲캐나다 4천352톤 ▲브라질 3천86톤 ▲칠레 2천557톤 ▲네덜란드 1천800톤 순이었다. 부위별로는 삼겹살이 전체의 48.5%(1만4천655톤)를 차지해 앞다리(1만775톤, 35.6%)를 앞질렀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수입량은 38만3천62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만5천480톤)보다 5.4% 적지만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돼지 사육두수 감소와 수입육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면 한돈 산업의 구조적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질병 관리, 폐사율 감소, 생산비 절감 등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돈이 무너진 자리를 외국산 돈육이 대체하지 않도록 생산과 유통 전반의 근본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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